2022년은 나에겐 참 특별한 해였다.
거의 꼬박 결혼 준비에 매진했고
결혼식을 치렀다.
내 인생에 결혼이라니..!
싶은 순간을 정말 맞이했다.
그렇게 소중했던 2022년을 떠나보내기 전,
남편과 나는 2022년의 마지막 일출을 보러
12월 30일 양양으로 떠났다.
양양을 선택한건, 일출을 보려면 동해로 가야하고
동해의 속초, 강릉은 이미 가봤기 때문에 안가본 지역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간 양양.
약 4시간의 운전 끝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남애항 전망대
크...
오랜만에 푸른 바다 보니까 이게 바로 바다지 싶다.
서로서로 사진 찍어주고
신혼부부답게 다정하게 또 사진 찍어보고..ㅎ
수영도 못하고 물 엄청 무서워하지만
바닥이 보이는 맑은 물을 보면
발 정도는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바다를 봤겠다
얼른 배고픈 배를 채우러 갔다.
양양 맛집을 검색하니
섭국이 나왔다.
그래서 물회와 섭국을 먹으로 이동.
'어촌마을 물회섭국'
자연산물회 17,000원
섭국 15,000원
맛집으로 후기가 꽤 있었는데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물회는 추워도 물회 러버기 때문에 시켰는데
회 양이 많았다. 적당히 맛있는 맛.
섭국은 처음 먹었는데 큰 조갯살같은?
시원~~하니 맛있게 먹었다.
삶은 소면을 주셨는데 말아먹었고
밥&소면 다 먹고 더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셨다.
맛있었다.
반찬도 정갈하니 잘 나왔고
후식으로 먹으라고 나온 떡도
굉장히 부드럽고 달달해서 딱 좋았다.
양양 첫 끼 성공.
밥을 다 먹고 아직도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카페로 이동했다.
사실 거의 무계획으로 왔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코스를 짰다.
그래서 찾아찾아 간 곳은
'쏠티캐빈'
우리가 있던 곳에서 가깝기도 했고
바다 뷰를 보면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마신 것은
아인슈페너 6,700원
쏠티캐빈 오션에이드 7,500원
1층과 2층에 자리가 있고
3층엔 루프탑이 있다.
따뜻한 날씨였다면 무조건 루프탑에 갔을 지도.
우리는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서핑의 도시 양양답게
서핑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서핑복, 서핑보드 등 바닷가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였다.
여름철에 왔다면 더 해피해피 했을 듯.
🔻이 곳은 2층
그래도 여전히 체크인 시간이 남아서 간 곳
양양 죽도정
계단 걷는건 약간 힘든 정도.
산책코스로 좋다.
소화 시킬 겸 올랐더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양양.
수평선은 너무 이뻤다.
사실 숙소를 찾기 시작했을 땐 이미 대부분이 예약 만료..
연말이라 터무니없이 높기만 한 가격의 호텔 및 펜션은 제외했다.
그 정도의 가격대일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높디높은 가격에 간다면
마치 상술에 넘어간 느낌.. 싫다.
그래서 몇날 며칠을 적당한 가격에 일출이 보이는 곳,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고르다가
찾게된 곳.
사진 하나 보고 결정한 곳이다.
양양 모닝비치펜션
딱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바닷가 풍경.
똥손이라 사진이 덜 이쁘게 나온거 같아 아쉽지만
창문을 살짝 열어두면 파도소리도 들린다.
노을도 보이고 뷰 하나는 진짜 좋았다.
앞에 전선이 살짝 거슬리긴 하지만
추운 날 방 안에서 보는 일몰과 일출은 최고다.
나는 야놀자로 168,000원에 예약했다.
참고로 내가 갔다온 곳은 402호인데
각 호실마다 살짝씩 보이는 뷰도 다르고 인테리어도 다르다고 한다.
마침 딱 맘에 들었던 사진이 402호였고
남은 객실도 402호여서 나에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또 맘에 들었던 건
연말이라고 평소보다 2배, 3배 터무니없이 올리지 않은 가격.
보통 12~15만원이면 갈 수 있던 곳이었다.
이 정도 뷰의 호텔을 가려면 내가 지불한 가격의 2배 이상을 1박에 지불해야하는데
그 정도의 일출을 볼 의욕은 또 없었다.
방 사진을 자세히 안찍어서 야놀자 업체 사진을 가져왔다.
오른쪽 분리된 공간이 있는데
창가 쪽에 월풀욕조가 놓여있고 침대가 있었다.
라탄 소재로 된 소품을 쓴 인테리어로 나중에 참고하고 싶은 인테리어였다.
화장실도 나름 넓고
식탁도 있어서 우리는 나중에 티비 앞으로 식탁을 가져와서 먹고 마셨다.
저녁으로 남편이 양미리와 도루묵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남편이 찾은 곳은
속초의 '동명항오징어난전'
동명항구에 위치한 천막에 마련한 임시 식당같이 생긴 곳이었는데
몇호 몇호로 적혀있고 일렬로 쭉 이어져있었다.
사실 5호에 가기로했는데
사람도 없고 해서 옆에 사람 많은 곳에 들어갔다.
그래서 몇 호였는지 기억이 잘...
양미리와 도루묵구이는 처음이었는데
양미리는 맛있게 먹었고
도루묵구이는 알이 튀어나오는게.. 식감도 그렇고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재밌었던건
따로 전등이 없다.
핸드폰 손전등모드로 해서 벽쪽 천장 공간에 올려두고
전등처럼 비춰서 굽고 먹었다.
이것도 나름 운치있게 느껴졌다.
아,
슬슬 문을 닫으려고 하시길래 영업시간을 여쭤보자
해 질때쯤이 영업 마감시간이라고 하셨다.
조금만 늦게 왔다면 양양에서 1시간걸려 왔는데 못먹을 뻔 했다.
이렇게 연탄불에 구워 먹는데 이런 감성도 좋았다.
여자에게 중요한 화장실!
항구 공용 화장실이 있는데 나름 깨끗하고 크게 잘 되어있었다.
주차도 티맵에 찍고 갔더니 잘 안내해주었고
평일 저녁이었지만 주차 공간이 아주 널널했던 건 아니었다.
속초 여행가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
추억이 될 것 같다.
2022년 12월 30일
남편과 보낸 하루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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